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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다다오

안도 다다오                                 후루야마 마사오 지음 김미리 옮김 마로니에북스 刊 안도 다다오의 깔끔한 건축 미학과 프랭크 게리의 시험적인 건축양식을 멀티태스킹 방식으로 동시에 보는 재미가 쏠쏠했었다. 양 극단을 달리는 두 천재 건축가의 작품세계 관광은 유별나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세계를 이해하려면 기하학과 햇빛의 굴절을 다루는 양광학과 네모 반듯함을 디자인학에 대입하려는 육면체학을 개설해야 할 지경이다. 안도의 발달된 건축 메이크 업 자재를 배제한 채, 맨얼굴의 裸콩크리트 미학은 예술이다. 프랑스의 시골 언덕배기에 지어진 르 꼬르뷔지에의 롱샹 성당을 보고 충격과 모티브를 동시에 얻은 안도의 빛의 교회 는 심금마져 울리는 불후의 명작이다. 건축에 관해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고졸 출신, 안도 다다오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돈을 모아 세계각지를 방황하듯 건축 여행을 다니면서 체득한 영감으로 건축세계를 구축해 갔고 대단한 성취를 이뤄내고야 만다. 오사카 이바라키의 빛의 교회,효고현 혼푸쿠지 물의 절, 에이메 현 南岳山 고묘지(光明寺)등 걸작 구조물 등은 영성과도 썩 잘 어우러진다. 주변의 자연에 어긋나지 않는 조화감은 경건한 신령세계를 표현한 듯.  프랭크 게리의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대표되는 해체주의와는 상반된 사무라이의 절제된 칼부림같은 하드 보일드 터치의 건축세계를 보았다 독자는. 우리네 잠실 올림픽 콤플렉스도 같은 회색조 콘크리트지만 왜 그렇게 추레한지 갑갑하다. 외래 건축물의 카피캣을 탓할 순 없다. 하다못해 스마트폰도 건축물도 모방의 굴욕을 넘는재창조된 오브제가 요구된다. 애견에게 멘토 르 코르뷔지에의 이름을 따는 열정과 몰입도 없이 겉 이미지만 딴다고 통하겠나. 더구나 개인주택도 아닌 공공구조물에 말이다.  화려한 기술과 현란한 색상으로 치닫는 현대 건축에서 재료 자체의 콘크리트 물성과 본질로 돌아가는 안도 다다오는 파격적인 공간 창출과 순수한 미니멀리즘의 극치다. 기하학의 절제된 선과 첨예한 각으로 어우러지는 냉정미를 추구하는 심플하기 그지 없는 안도 다다오의 자연을 거역하지 않는 건축세계는 경이롭다. 담백한 시멘트 벽면에서 전율과 열락감으로 탄성을 뿜으며 이제염오離諸染汚까지 느낀다면 지나친 견강부회인가.

빛과 콘크리트의 예술가, 안도 다다오‘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은 자연에 녹아드는 조화가 두드러진다. 땅의 향방, 빛의 방향, 바람의 방향, 비가 내리는 형태, 빗물이 흐르는 방향, 이웃집의 벽, 옆 건물이 지어진 시기, 사람의 유입 등을 생각하면서 토지가 지닌 잠재적인 힘을 끌어낸다. 벽과 하늘의 완벽한 기하학을 재현해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친밀한 건축을 하는 안도 다다오는 세계를 여행하며 독학으로 건축을 배웠다. 프로복싱선수 경력, 어린 시절 동네 목공소에서 익힌 엄격한 장인정신 등을 토대로 체화된 지혜를 구현해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의 건축관뿐만 아니라 그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도 공감한다.이 책에서는 안도 다다오의 인생과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빛의 교회’나 ‘록코 집합주택’ 등과 같은 작품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작품 사진과 설명뿐만 아니라 스케치와 설계도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빛과 그림자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는 빛의 교회, 자연 경관을 도려내 독립시킨 것 같은 물의 교회 등 자연에서 고스란히 가져온 소재와 빛이 주는 극적 효과를 살려 풍부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안도의 건축적인 실험을 만나볼 수 있다.

인생과 작품
스미요시 나가야
록코 집합주택 I, II, III, IV
고시노 주택
기도사키 주택
물의 교회
빛의 교회
나오시마 현대미술관
혼푸쿠지 물의 절
세비야 엑스포 일본관
난가쿠잔고묘지
오사카부립 치카쓰아스카 박물관
나무의 전당
퓰리처 미술관
파브리카
유네스코 명상 공간
랑겐 미술관
포트워스 현대미술관
치추 미술관 + 집 프로젝트
4×4미터의 집
생애와 작품
작품 지도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