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피었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벚꽃이 피었다 푸릇푸릇한 잎사귀가 고개를 들이밀 때쯤, 차가웠던 바람이 어느새 따스해진 걸 느끼며 문득 고갤 들어보면 분홍빛을 띈 새하얀 꽃잎이 수줍은 듯 내려다보고 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빨려들어갈 것만 같이 잠시 숨이 막힌다. 그런 벚꽃의 마력에 흠뻑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미술관에서 근무하는 여자는 근처에 나갔다가 오자키라는 여우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를 만난다. 사람들의 제정신을 먹고 산다는 여우, 그런 여우와 늘 함께인 남자. 잃어버릴까봐, 또 그럴까봐 조바심 내는 여자. 벚꽃이 가득 핀 날, 뭔가에 홀린 듯 남자가 제발 있어주길 바라며 달려간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상처를 주고 받는다. 한 여자가 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조금씩 대수롭지 않게 진.. 이전 1 다음